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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대로 연애할 순 없을까

저자 소개

여성욱

‘바닐라 로맨스’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연애 칼럼니스트이다. 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후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활하다가 우연히 블로그에 연애 칼럼을 올린 것을 계기로 연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사람을 관찰하기 좋아했고, 『이성을 유혹할 수 있는 마법서』 등의 얼토당토않은 책부터 심리학과 보디랭귀지, NLP(신경언어학 프로그래밍) 등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한 책을 즐겨 읽는다.
하루 1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누적 방문객이 3천만 명이 넘는 블로그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애 이슈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메인 화면을 장식할 때가 많다.
특히 카카오 브런치 북 페이지는 구독자 수가 3만 명으로 연애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네이버 포스트 연애 부문 1위이며 5만 팔로워 달성 트로피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 연애다』, 『다시 유혹하라』, 『연애는 광고다』,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가 있다.

목차

  1. 책을 펴내며 4
  2. Part 1. 그렇게 당신과 내가 만났다 10
  3. 어장관리는 짜장면 논쟁이다 12
  4. 평양냉면과 꼰대 같은 연애 스타일 17
  5. 나쁜 남자 20
  6. 연애하며 굳이 비난할 필요가 있을까? 24
  7. 우리는 연인의 매력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30
  8.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남자들에게 34
  9. 첫사랑을 다시 만나도 잘 안될 수밖에 없는 이유 39
  10. 너무 사랑한다면 이유를 따져 봐야 한다 45
  11. 애플리케이션으로 연애를 시작해도 괜찮을까? 53
  12. Part 2. 우리의 온도 차이 58
  13. 연애 다툼은 참치회 온도처럼 60
  14. 서촌계단집은 연애 고수다 64
  15. 연애할 때 남자들의 변명 68
  16. 연애도 에너지를 소비한다 74
  17.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면 78
  18. 연애도 확실히 적당한 게 좋다 82
  19. 연애, 따질 거면 제대로 따지자 86
  20. 슬픔도 결국엔 추억이 된다 90
  21. 연애를 꼭 정석대로 해야 할까 94
  22. 남자 친구의 거짓말을 속아줘야 하는 이유 98
  23. 이별하고 나면 가슴이 아픈 이유 102
  24. 결혼 적령기에 결혼을 한다는 것 106
  25. 여자 친구에게 소홀해지는 남자들의 심리 111
  26. 데이트할 때 가끔 고집을 부려야 하는 이유 116
  27.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꼭 따져봐야 하는 궁합 121
  28. Part 3. 연애, 한 발짝 더 나아가기 126
  29. 닭볶음탕과 연애의 맛의 비결은? 128
  30. 헤어지고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134
  31. 상대와 안 맞는다고 느껴질 때는 이렇게 139
  32. 비교하면 연애의 맛을 알 수 없다? 143
  33. 연애, 나만 희생할 필요 없다 148
  34. 연애는 맞춤이 아니라 선택이다 154
  35. 연애하며 타이밍을 놓치는 이유 158
  36. 바람피우는 남자를 포기 못 한다는 건 미련한 일일까? 164
  37. 책을 마치며 170

책 속으로

어장관리는 짜장면 논쟁이다中
당신이 어장관리를 당하는 것 같다며 불쾌한 기분이 드는 건 결코 애매한 상대방의 행동 때문이 아니다. 이왕이면 상대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니까 속이 상하고 짜증이 나는 것일 뿐이다. 게임을 하다가 자꾸 같은 스테이지에서 죽어버려서 짜증 나는 거랑 비슷하게 말이다.
짜장면이든 자장면이든 맛있으면 그만인 것처럼, 썸이든 어장관리든 결국엔 당신이 그 관계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으면 그만이다. 그 관계가 즐겁지 않다면? 짜장면이든 자장면이든 맛이 없으면 앞으로 시키지 않으면 그만이고 썸이든 어장관리든 즐겁지 않다면 괜한 논쟁으로 스트레스받지 말고 관계를 끊어버리면 그만이지 않을까?

연애하며 굳이 비난할 필요가 있을까?中
예전보다 소홀해진 연인에게 불만이라면 일단 상대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그래도 납득이 안 된다면 스스로 소홀해진 연인과 연애를 계속할지, 아니면 나 또한 연애 이외의 것에 열정을 쏟아볼지, 그것도 아니라면 헤어질지를 고민해보고 빠른 선택을 한 후 그 선택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

연애 다툼은 참치회 온도처럼中
우리는 상대가 나를 위해 세심히 신경을 써준다고 느낄 때 고마움과 감동을 받기 마련이다. 내가 맛있는 참치회 온도를 찾아 주시는 참치집 실장님들께 감사함을 느끼는 것처럼 내가 상대를 위해 맛있는 참치회 온도로 이야기 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을 쓰면 상대도 나의 노력에 고마움과 감동을 받는 것은 아닐까?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면中
우리가 어떤 것에 트라우마가 있다는 건 역설적이게도 그것이 내게 소중한 것이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내가 포장마차 때문에 그 고생을 해놓고도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포장마차를 그리워했던 것처럼 말이다.
연애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사랑했던 사람이 바람을 피워서 혹은 너무 많이 싸워서 연애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겨 연애를 시작하기 두려울 수 있겠지만, 그것은 연애라는 게 당신에게 소중했다는 증거이고 언제가 되었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연애를 시작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연애, 따질 거면 제대로 따지자中
우리는 말로는 “말만 잘 통하면 되죠.”라며 자신은 이성을 볼 때 그다지 따지지 않는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들을 따지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외모, 학벌, 직업, 키, 몸매, 성격, 유머 그 외 개인만의 여러 지표들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따지고 계산하곤 한다. 이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고 그래야만 하기도 한다. 족발이야 오늘은 여기서 먹고 내일은 다른 데서 먹을 수 있지만, 연애는 그래도 당분간 한 사람만 하게 될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

여자 친구에게 소홀해지는 남자들의 심리中
생각해보면 어떤 일이든 잘되기 위해서는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노원 또와 순두부 수제비가 잘 될 수 있었던 건 따지고 보면 특출난 맛 때문은 아니다. 새벽 영업, 저렴한 가격, 푸짐한 서비스, 오랫동안 노원 주당들의 아지트라는 지위를 유지한 프리미엄 등이 있었기에 많은 사람이 찾았던 거다.
그래서 나는 연애를 시작하고 서너 달쯤 지나 여자 친구에 대한 이런저런 불평불만들을 늘어놓는 녀석들에게 또와 순두부 수제비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이렇게 말을 한다 “됐고, 더 사랑해줘.”

상대와 안 맞는다고 느껴질 때는 이렇게中
나는 조금 느끼한 순대국밥을 먹는다 생각하기로 하고 앞 그릇에 백탕의 국물 그리고 각종 야채와 양고기를 그득 담에 수저로 퍼먹었다. 분명 똑같은 백탕이었는데, 아까는 너무 느끼했건만 국물과 야채 양고기를 한꺼번에 먹으니 뭔가 고급진 크리미한 맛이 나는 게 아닌가.
똑같은 음식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이렇게 맛이 달라질 수 있다니 신비롭고 오묘한 미식의 세계를 체험한 하루였다.
당신이 남자 친구와 뭔가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그건, 남자 친구의 잘못도 그대의 잘못도 아닌 서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외면하거나 따지고 들기 전에 그것을 여러 방식으로 활용해보자. 여러 방식으로 활용해본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운이 좋으면 기대하지 않았던 매력적인 맛을 느낄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