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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려면 뭐라도 사랑해야겠습니다

저자 소개

장마음

연기를 하고 글을 쓴다. 『나의 마음에게』, 『살아가려면 뭐라도 사랑해야겠습니다』를 썼다. 쉽게 외로워하는 덕분에 사람과 사랑이 쉴 틈 없이 소중해져서 다행이다. 얼린 청포도를 좋아한다. 맥주는 블랑, 소주보단 청하.

목차

  1. 1 흘러간 순간들이 머무르는 곳
  2. 꽃을 선물한다
  3. 강렬하진 않지만 여전함이 있다
  4.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면
  5. 친구는 살고 싶었다고 했다
  6. 빛이 묻은
  7. 좋아하는 것 하나 없는 삶은 조금 슬프잖아
  8. 쿠키 레시피
  9.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내고 나면
  10. 카페를 처분하던 날
  11. 좋은 여름 되세요
  12. 너는 이제 조금 멀리 산다
  13. 힘들다는 말보다
  14. 숨을 참는 찰나를 좋아해
  15. 잠 대신 다른 걸로 새벽을 채운 날
  16. 우리 집에는 홈런볼이 늘 박스째 있다
  17. 할머니는 밥 대신 두유를 드시곤 했다
  18. 어린아이처럼
  19. 낡고 헤져도 버릴 수 없는
  20. 언니의 책
  21. 사소한 것들을 사랑한다면
  22. 서로에게 스며든다는 것은
  23. 예상치 않게 시작됐다
  24. 알 수 없는 여름의 냄새에서
  25. 잘 지냈냐고 묻기엔 딱히 알고 싶지 않은데
  26. 다정함을 일깨워주는
  27. 놓고 싶은 것들을 종이배에 담아
  28. 2 그리움도 있고 씁쓸함도 있고 아쉬움도 있고 그래
  29. 구멍과 결핍에 대해
  30. 내가 나를 위로하려면
  31.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
  32. 과거를 직면하는 일은 너무 떫다
  33. 소통하는 방식
  34. 적당한 마음을 준다는 것은
  35. 을지로의 일요일
  36. 여름은 해가 일찍 뜬다
  37. 골목길의 별
  38. 가방 안에는 인생이 있다
  39. 2월 29일은 훈의 생일이었다
  40. 보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했다
  41. 떠나는 것들에 연연하지 않는 법
  42. 아직도 네가 있었던 시간에 살아
  43. 꾸역꾸역 살아간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44. 비눗방울을 잡고 싶었다
  45. 네가 아픈 건 정신력이 부족해서야
  46. 거창하지 않아도 낭만
  47. 바닥의 얼룩
  48. 생각보다 잘 지워지지 않는
  49. 커피와 맥주를 한 번에 마시는 이유
  50. 자잘히 박힌 조각들은 잘 잊히지 않는다
  51. 큰 사람이 된다는 것
  52. 과거의 내가 너무 못나서 괴로우면
  53. 순간은 붙잡을 수 없기에 의미 있다
  54. 3 솔직히 말하면 울고 싶고 더 솔직히 말하면 죽고 싶었다
  55. 안녕하세요
  56. 눈을 감는다고 잠이 오는 건 아니더라고
  57. 불공평한 세상
  58. 고래는 물 밖에서 숨을 쉰다
  59. 멀미가 나서 택시를 탔다
  60. 시차
  61. 괜한 꿈을 꿨다
  62. 흘러갈 거야
  63. 언제쯤 어엿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64. 망원역 말고 상수역 방향
  65. 새벽은 파랗고 노을은 붉다
  66. 널 미워할 체력이 아까워서
  67. 사라지고 나면 슬프지 않을까
  68. 남은 것들에 대해
  69. 너의 생일을 축하해 줄 수가 없다
  70. 별건 아니고 보고 싶어서
  71. 공허함을 채워주는 것들
  72. 4월의 모기
  73. 첫 마디를 떼는 것이
  74. 사랑을 받는다고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더라
  75. 고양이가 보고 싶은데
  76. 편지는 모두 현재진행형이다
  77. 영원하지 않을 거야
  78. 동굴
  79. 4 아픈 상처까지도 사랑할 수 있다면
  80. 바닥을 치고 나면 올라갈 일밖에 없다
  81. 울 줄은 아는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82. 올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
  83. 떠나고 싶은 밤
  84. 제때 밥을 먹는 것부터
  85. 우울할 땐 방 정리를
  86. 술을 먹고 뱉는
  87. 연초에 듣는 캐롤
  88. 서툴게 살아도 괜찮다
  89. 그런 이름 하나쯤은 있지
  90. 혼자 하는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91. 다르기에 사랑할 수 있는 사람
  92. 오렌지 주스를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93. 꿈보다 더 좋은 현실이기를
  94. 왜 이렇게 아픈 곳이 많아요
  95. 하루쯤은 낯뜨거워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96. 내일은 오늘보다 더 어른이니까
  97. 봄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98. 뻐근하지만 접지르지는 않았다
  99. 화살을 피하지 않을 이유는 없잖아
  100. 결핍이 있는 사람은 소중한 줄을 안다
  101.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사람
  102.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책 속으로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모두 잃어버린 것 같을 때.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랑하고 있지만 잊어버린 것들을 기억해 봅시다. 세상에 사랑하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 둡시다. 살아가기 위해 많은 것들을 사랑하다 보면, 사랑하는 것들 덕분에 살아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 p.8

별것 아닌 것들을 좋아한다고 말하게 되면, 세상에 사랑하는 것들이 잔뜩 늘어나잖아. 그럼 어제와 오늘이 별반 다를 것 없는 하루들이 잔뜩 늘여져 있더라도, 순간 하나에 사랑을 담을 수가 있을 텐데. 그래서 사소함을 사랑해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면 정녕 언젠가는 사랑하지 않았던 것들도 사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해서.
--- p.53

나는 너의 결핍을 사랑해. 너는 손으로 애써 구멍을 메우는 일을 멈췄다. 너는 왜 결핍을 미워하지 않느냐 물었다. 나는 대답 대신 내가 가진 구멍들을 보여주었다. 찬찬히 채워나가자. 우린 무엇이든 채울 수 있어. 언제 구멍이 있었냐는 듯 평평해질 때까지. 나를 덜어 내서 너를 채우고, 또 너를 덜어 내서 날 채운다면.
--- p.66

대단한 위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미안하다. 내가 네게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도 더더욱 미안하다. 평생 내게 기대 엉엉 울어도 좋으니 우리 같이 계속 살아가자.
--- p.170

조금 서툴게 살아도 되는 것이다. 서투를 수밖에 없는 것들에서는 더욱이 그렇다. 누군가를 실망시키는 것이, 나를 실망하게끔 하는 것이 두려웠던 나는 그걸 몰랐다. 모든 건 내 의도대로 될 수 없고,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는 것이며, 완벽은 이상에 불과하다는 것.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들도 분명 있다는 것.
--- p.183

우리도 차라리 마음속으로 몰래 남 탓하는 버릇을 가져버리자. 안 되면 남들 탓인 거고, 안 되면 세상 탓인 거야. 다가오는 화살을 굳이 피하지 않을 이유는 없잖아. 잡아서 꺾어버리지 않을 이유 또한 없잖아.
---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