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행복을 너에게 모두 주고 싶다. 아낌없이 주고 싶다. 내가 살며 갖게 되는 모든 것을 너에게 주고 싶다. 너를 보며 느끼는 내 감정까지도 말이다. 나는 사랑의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사랑의 말> 中
어느 날의 행복은 반드시 어느 날의 슬픔이 된다. 반대로 슬픔이 행복이 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 감정이 사는 데 도움이 될까. 나는 도움이 되었다. 감정 때문에 힘들었으나, 그럴 때마다 감정이 나를 살리기도 했다. - <감정이 사는 데 도움이 될까> 中
나는 웬만한 일과 웬만한 감정에는 약속을 두지 않는다. 무언가를 약속했다면, 당신이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나는 꼭 지키고 싶다. - <약속> 中
필요한 기억이거든 잊히지 않을 것이고, 필요 없는 기억이거든 잊힌 것도 모른 채 지워졌을 것이다. 어제 핀 꽃이 내일 다시 핀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 번 핀 꽃은 언젠가는 다시 필 것이다. - <날마다 꽃은 핀다> 中
어쩌면 행복은 크기보다 알맹이가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빠르게 달리려던 것이 지금은 적당히 달리는 것으로 바뀌었고, 줄어든 속도만큼 헤아릴 수 있는 것이 많아져 좋다. 내가 줄인 것은 어쩌면 속도가 아니라 걱정은 아니었을까 싶다. - <힘들이지 않고 지속하기> 中
끝맺음이 정해진 슬픔이라면 얼마든지 슬퍼해도 좋다. 그 슬픔에는 분명한 가치가 있다. 사는 데 꼭 필요했을 슬픔이었을지도 모른다. 오늘부터 딱 일주일만 슬퍼하자. 슬픔 속에서 발버둥 치지 말고 울자. - <감정의 기한> 中
성공은 하지 못했으나 마음 하나 채울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성공은 크고 작을 수 있으나 행복은 있고 없음의 문제이니. 마음에 가득한 행복으로부터 나는 어쩌면 가질 것을 다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 <마음 하나 채울 수 있다면> 中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를 한참이나 바라본다. 글을 쓰는 것보다 나는 이런 일상이 좋아졌다. 전처럼 글이 쉽게 쓰이지 않는 것은 이처럼 행복한 일이 되었다. 가끔은 사랑한다는 말을 이렇게나 조용히 남기고 싶다. - <은예에게> 中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냐고 묻는다면 “그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라고 답할 것이다. 혼자 가는 캠핑이 고독이라면, 둘이 가는 캠핑은 고독을 벗기는 일이다. 벗겨진 고독 안에는 분명히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행복이 쌓여 있을 것이다. - <모르고 살았던 행복> 中
그땐 내가 행복할 필요가 없었다. 세상에 나 혼자였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혼자일 생각이었으니까. 그 행복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을 테니까. 나라는 사람이 행복하려거든 사랑은 필요조건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말이지, 어떻게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을까. - <사랑의 필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