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너와 맞이한 봄
창틈 사이로 우리에게 쏟아지는 꽃잎이
코끝을 간지럽히며 장난을 치는 것 같아.
“이번 봄에는 어디를 놀러 가볼까?” - p.10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널 보면
가끔 신기해.
분명 멀리 있는데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느낄 수 있을 때가 있어. - p.22
너와 발맞춰 걷다 보면
어떤 장애물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만 같아. - p.65
해안선 너머로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면
너와 보낸 오늘 하루가
눈앞에 필름처럼 지나가. - p. 77
바람에 흔들리며 춤추는 은행나무 그늘.
성큼 찾아온 가을의 설렘에
우리의 마음도 춤추고 있어. - p.119
나는 너와 동네를 산책하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
특별한 것 없는 풍경에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
하지만 너와 함께 길을 걷다 보면 이 순간이 특별해지는 것 같아. - p.163
눈 내리는 겨울 바다.
자연이 만들어 낸
멋진 예술 작품 앞에 서면
마치 우리가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 - p.176
집으로 돌아오는 길.
몸은 피곤하고 지치지만
오늘도 너와 함께 쌓은 추억이
날 웃게 만들어. -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