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라는 건 한번 자리를 잡으면 쉽게 지속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도 하다. 당장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하나하나 차곡히 쌓이면 생각지도 못한 힘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오늘도 이 하루의 힘을 믿으며 하나씩 쌓고 있는 중이다. 오늘 내 손이 닿을 수 있는 것부터 조바심 내지 않고 하기!
--- p.33
이제는 내 몸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살아가려고 한다. 피곤하다면 적절한 쉼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게으르다면 가만히 누워 내 안에 행동의 에너지를 차곡히 쌓아야 한다는 뜻이다. 스스로를 나무라지 않고 내 하루하루에 각박하지 않으며 내 몸과 마음에게 더 친절한 일상을 보내야지. 정말이지 쓸모없는 하루는 없으니까.
--- p.53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에게 실망할 일은 없을 수 있겠지만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덩달아 잃어버린다. 하루하루를 조금 더 살아 봄직하게 만드는 건 앞으로의 날에 새로운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희망이 아닐까?
--- p.75
하지만 파도를 향하는 서퍼들의 긍지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다시 한번 나아가 보면 어떨까? 그 과정이 녹록지 않더라도 다음번에는 요령이 생겨서 더 잘 가게 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요령껏 간 그곳에서 아주 맛있는 파도를 타게 될 수도 있을 테니까. 우리를 한 번 더 잘살아 보고 싶게 하는 건 이러한 기대감과 희망일 거야.
--- p.103
모든 것들에는 스며들어 점점 물들여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인데 난 자꾸만 서둘러 가려고 했구나. 그 경험들이 나에게 준 메시지들이다. 사람 사이도, 좋아하는 취미도, 모두 스며드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하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지는 순간이 온다. 애쓰지 않아도.
--- p.152
삶의 방식은 개개인마다 다르고 어느 한 가지의 정답으로 정해질 수가 없다. 그러니 지금 내가 사는 형태의 삶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면 되는 거야.
--- p.208
가벼운 마음으로 한다면 어떻게 쌓든 상관이 없지만 정말 잘 해내고 싶은 일이라면 그 일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대충 쌓아 둔 일은 결국 티가 나기 마련이고 언젠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일이 될 테니까.
--- p.244
항상 마음속에 담아 두는 믿음 중 하나는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흘러간다는 것. 그래서 이미 일어난 일에도 일어날 일에도 크게 마음 쓰지 않으려 한다. 매번 하는 이 연습이 어느새 일상이 되었을 때 나는 더욱더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어 있을 거다.
--- p.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