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늬
열심히 쓰지만 죽기 살기로 매달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꾸준히, 될 때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매일 씁니다.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짓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가 당신에게 닿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6년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작가로 데뷔했고, 2020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매년 1편의 웹소설 장편을 발표하고, 작법 에세이 <웹소설 써서 먹고삽니다>를 출간했습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웃기는 작가 빵무늬’를 운영 중이며 청강대에서 창작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 응원해 주기로 했다. 진짜 잘했다고. 앞으로 더 잘될 거라고. 어느 길로 가든 내가 선택한 그 길이 최선이라고. 진짜 후회의 기술은 나에게 너그러워지는 것이다. - p.43
혼자서 도저히 안 되겠으면 도움을 구할 것. 의지하는 사람과 함께 달릴 것.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을 것. - p.50
열심히 달려온 길에서 넘어졌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요. 너무 빨리 일어나려고 애쓸 필요도 없어요. 넘어진 김에 눕는 건 어때요? 누운 김에 별도 보고요. 별이 당신의 소원에 귀 기울여 주길 기도할게요. - p.68
죽어라 버틸 생각 말고 쉬엄쉬엄 지속하세요. 깨지고 굴러도 괜찮아요. 또 일어나면 되니까요. 하늘이 푸르고, 바람이 상쾌하다면 다 내려놓고 하루를 즐기세요. 당신에겐 그럴 자격이 있어요. 마음 편히 성공할 자격이요. - p.82
남들에겐 100점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하면서 나는 나에게 낙제점을 주고 있었다. 70점도, 90점도, 심지어 99점도 낙제로 쳤다. - p.104
완벽하지 않다고 가치 없는 건 아니에요. 열 개 중에 한 개만 잘해도 잘한 거예요.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잘했을걸요? 나에게 유독 엄격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당신은 칭찬받을 자격 있는 사람이거든요. - p.105
실력, 경험, 패기도 좋지만 저는 풍랑에 배를 띄우지 않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는구나. 가지 말자. 고기는 못 잡겠지만, 쉬어 가자. 그런 용기 말이에요. (중략) 우리가 풍랑을 읽는 눈을 익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아니다. 피해 가자. 그렇게 배를 띄우지 않는 것도 선택이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모두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 p.130
떠날 사람은 온몸으로 막아도 떠난다. 억지로 이어 붙인 관계는 살랑바람에도 뜯겨 나간다. 남에게 맞추려고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지 말자.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다. - p.141
도망갈 수 없고, 맞설 수도 없는 불행이 있어요. 오늘의 불행보다 더 큰 행복이 찾아오리란 걸 믿는 게 최선일 때가 있어요. 각자의 전쟁에서 살아남아 봅시다. 이 시간도 결국 흘러갈 거예요. - p.160
아이든 어른이든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된다. 좀 힘들면 어릴 적 핑계를 대도 된다. 눈물을 닦고 나서 웃는 법을 연습해보자. 어린 나에게도 말해 주고 싶다. 괜찮아. 넌 좋은 애야. 내가 잘 알아. - p.178
네가 좀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 힘든 날이 지나가고, 크게 웃는 날들이 왔으면 좋겠어. 그때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네 손을 꼭 잡고 말할 거야. 네 손은 여전히 따뜻하고 부드럽다고. 무엇도 널 손상시킬 수 없을 만큼. - p.187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먼저다. - p.218
넌 열심히 살았어.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건 네 탓이 아니야. 네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까 훌훌 털어 버려.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잖아? 지금껏 이뤄 온 게 어디로 가 버린 것도 아니고. 항상 좋은 일만 생길 순 없어. 잠깐 정비하는 시간을 가지자. 안 되면 다른 방향을 찾아보지 뭐. 새로운 도전이 널 성장시킬 거야. 더 잘 풀리려고 잠깐의 시련이 있는 거야. - p.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