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했던 사랑이 아팠다고 해서 앞으로의 사랑까지 아플 거라고 단정 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랑의 모양은 너무 다양해서 언젠가는 나에게 꼭 맞는 모양을 만나게 되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부디 사랑을 미워하지 말아요.
--- p.27
사랑이라는 게 별 감정을 다 들게 한다. 행복, 슬픔 같은 감정 외에도 연민, 좌절, 치욕, 비굴, 오기. 셀 수 없이 많은 감정을 느끼게 했다. 대체로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이 많았다. 그럼에도 사랑이라서, 계속 했다. 나는 항상 머리보다 마음을 따랐다.
--- p.33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는 말, 저는 안 믿어요. 사랑하면서 좀 아플 수도 있고 울 수도 있지. 내 마음 다 해진다고 해도 계속 사랑하고 싶으면 마음이 끝날 때까지 해요.
--- p.48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라 잊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직도 그 사람을 사랑할 때처럼 마음이 저릿하고 간절한가요? 어쩌면 그때의 사람이 아니라 그때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건 아닐까요.
--- p.93
이유를 모르는 이별은 자꾸만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만들거든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어떤 게 부족했던 걸까. 상대방을 잊는 시간 내내 그런 것들만 생각하게 돼요. 차라리 마음이 떠났다고 솔직하게 말해요. 함께 시작한 마음을 먼저 끝내게 돼서 미안하다고도 말해주세요.
--- p.131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요. 잘하지 않아도 되니, 일단 해요. 그거면 충분해요.
--- p.140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돼요. 정말 사소한 것부터 인생에 영향을 끼칠만한 것까지 다양하게요.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이나 의견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본인의 삶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구축해나가기를 바라요.
--- p.144
자신을 우선으로 하는 일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타인을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타인을 사랑하느라 본인에게 소홀하지 않을 것. 나를 싫어하는 사람의 입은 멀리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의 입을 가까이할 것.
--- p.147
결코 남들보다 늦은 게 아니에요. 주변 사람의 개화 시기가 봄이라면, 우리의 개화 시기는 겨울인 거예요. 꽃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듯, 우리도 그런 것뿐이에요.
--- p.158
져도 돼요. 울어도 돼요. 우울은 이기라고 있는 것도 버티라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억지로 웃고 눈물이 나도 참고 그럴 필요 없어요. 힘든 건 그냥 힘든 거예요. 내가 참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요. 눈물 억지로 참아가며 밤을 새우지 말고 차라리 펑펑 울고 지쳐서 잠들어요.
--- p.176
지인이 미워해서, 생긴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목소리가 싫어서, 취향이 안 맞아서, 스타일이 별로라서, 너무 얌전하거나 또는 너무 밝아서.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데 이렇게 많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이쯤 되면 미워하기로 마음먹은 누군가를 계속 ‘미워하기 위해’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 p.191
혼자서도 버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참아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혼자 살아가기엔 벅찬 세상이다.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면서 살자. 서로의 아픔을 나란히 세워놓고 서로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면서 그렇게 살자.
--- p.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