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매일 보람차고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낼 수가 있겠습니까. 그냥 어느 날 문득 행복한 날이 찾아오기만 하면 되는 삶 아니겠습니까. 오늘이 불행했다고 내일까지 불행하리라 생각하지 말아요. 그렇게 가끔 찾아오는 행복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것도 좋은 삶의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본문 중에서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날씨에 좋아하는 카페에 들러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보세요. 행복은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누구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에요. 다만 행복으로 모든 빈자리를 채우려 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 p.20
무너지는 게 그렇게 두렵지는 않다. 무너짐의 순간은 나를 조금 더 강하게 만들어 줄 테고 나를 일으켜 세운 어떤 일들은 나에게 새로운 버팀목이 되어 낡을 때까지 나를 버티게 해줄 테니까.
--- p.32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권태기가 오는 것처럼 지금의 저에게는 감정의 권태기가 온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잠시 흔들리는 꽃 같은 겁니다.
--- p.41
내 삶에서 가장 존중해야 할 것은 내 자신이고 가장 의심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 괜찮았던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할 테니 말이다.
--- p.48
내 삶이 한 편의 드라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드라마라는 게 우여곡절 끝에 어찌 되었든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게 되는 게 대부분이니까. 내 삶의 끝이 어떻게 되더라도 나름의 해피 엔딩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모든 게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테지만, 그 끝은 미리 정해둬야겠다. 어쨌든 해피 엔딩으로.
--- p.64
앞으로 몇 번의 한숨을 더 내쉬며 살아가게 될지 감히 예측도 할 수 없지만, 몇 번의 한숨이 더 이어진다고 한들 달라질 것은 없다. 가끔은 땅이 꺼지라 한숨도 내쉬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 p.73
어떻게든 잘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에 남들이 하는 만큼 노력하고 살아왔지만, 잘 살아간다는 건 누군가와 비교하며 기준을 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만족한다면 어떤 삶이든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110
어떤 사람이든 완벽하지 않기에 무슨 일을 완벽히 해내고 싶을 땐 자기만의 방식대로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 것도 방법이다. 완벽해지고 싶다는 건 욕심이고 그 욕심을 위해 이 정도의 노력이나 희생은 필요한 것이다.
--- p.113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지 못하더라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그건 전부 다 당신이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던 탓에 당장 눈치채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작고 사소한 것들의 힘을 믿고 쭉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 p.131
다시 아프게 되더라도 몇 번이든 사람을 믿어야 하는 게 제 운명이라면 운명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니 제 운명대로 누군가가 저에게 상처를 주고 떠나게 된다면, 새로운 누군가를 제 곁으로 보내주셔야 합니다. 저는 그만큼 사람이 절실하거든요. 사람에게 계속해서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을 만큼이요.
--- p.149
사랑을 받을 줄만 알고 주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조금 덜 받고 조금 더 사랑하면 어떤가. 사람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것만큼 당신에게 큰 축복은 없다. 이게 언젠간 당신에게 약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당신에게 무엇보다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 p.151
함부로 다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정한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리기 십상이니 그렇게 되면 나의 마음이 어떻든, 상대에게 넘치게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나에게도 남에게도 함부로 다정하지 않겠습니다.
--- p.157
기대야 할 때는 기대셔야 합니다. 삶이 개인의 것이라고 해서 세상을 혼자 살아가라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거 하나는 기억하셔야 해요. 기대는 것에 절대로 익숙해지지 말 것. 나에게 기댈 공간을 내어준 사람이 기댈 곳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힘이 되어줄 것. 세상살이 전부 다 빚지고 살아가는 겁니다.
--- p.176
다시 서울로 올라가면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기 전에 그들의 따뜻한 안부 전화에 더 따뜻한 마음을 담아야겠다 다짐한다. 새해라는 좋은 핑계 덕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은 생각보다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그동안 해왔던 다짐을 전부 온전히 지키기는 어렵지만, 간혹 하나씩 지켜지는 다짐이 있다. 그게 이번 다짐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p.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