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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

저자 소개

박한평

SNS를 통해 매일 수십만 명의 마음을 글로 위로하고 있다. 다정한 언어로 사람과 관계를 해석하며, 온기를 지닌 특유의 문장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일상을 관통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통해 오늘도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빈틈없이 메우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새벽이 문제야, 항상》, 《노래를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 《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이 있다. 신간 《나를 사랑할 결심》은 낮아진 자존감과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고, 일상을 단단히 지탱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마음가짐이 담겨 있다.

목차

  1. … 작가의 말
  2. part1. 슬플 때 곁에 있어준 노래가 있다
  3. 스스로에게 질문해 주세요 14
  4. 천천히 그리고 묵묵하게 16
  5. 내일은 조금 더 멀리 18
  6. 일탈이 필요한 이유 20
  7. 집착이 당신을 좀먹게 내버려두지 마세요 22
  8. 나에게 인정받는 내가 되기를 24
  9. 시간과 위로의 조각들 26
  10. 불길한 예감이 틀리지 않는 건 28
  11. 즐거움을 주는 일을 좇아가세요 30
  12. 소중한 것은 어쩌면 이미 내 안에 32
  13.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34
  14. 버려지는 것은 없습니다 36
  15.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 38
  16. 일상에 변화가 필요해요 42
  17. 나를 찾아가는 여정 44
  18.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46
  19. 내 감정에 솔직해진다는 건 48
  20. 자신을 조금 더 믿어주세요 50
  21. 어차피 오늘 말고는 52
  22. 머리가 복잡하다면 54
  23. 오늘 또 해내는 힘 56
  24. 결정을 후회하더라도 58
  25. 믿고 나아갈 것 60
  26. 간절히 원하는 게 있다면 62
  27. 무얼 원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64
  28. 내 노력의 편이 되기로 했다 66
  29. 감정에 충실한 시간 68
  30. 네 잘못이 아니야 70
  31. 온통 혼란이었던 시절에 72
  32.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75
  33. 여전히 나한테 솔직할 뿐 76
  34. 나를 덮치는 불안을 해결하고 싶어서 78
  35.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요 80
  36. 잘 할 수 있어요 82
  37. 내가 이렇게 힘든 이유 84
  38.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때엔 86
  39. 어둠 속에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것들 88
  40. 잘 자요 오늘은 꼭 90
  41. 얼마나 더 가야 이 길 끝에 서서 92
  42. 부디 조금 더 단단해지길 94
  43. part2. 너를 생각나게 하는 노래가 있다
  44. 받는 이 없는 사랑이어도 98
  45. 사랑 그거 하나 받고 싶어서 100
  46. 좁혀지지 않는 간격을 바라보는 일 102
  47. 결국 우리가 깨어진 거야 104
  48. 남겨진 마음을 전한다 106
  49. 우리가 헤어지던 날 밤 108
  50. 내가 여기에 있잖아요 110
  51. 당신이 없으면, 당신이 없이는 112
  52. 나를 잃어버린 당신은 114
  53. 당신이라는 사람은 왜 116
  54. 당신은 알고 있는지 118
  55. 그날의 나는 오늘의 우리는 120
  56. 마지막 모습이 이럴 줄 알았다면 122
  57. 여전히 그리운 오늘이에요 125
  58. 다시 시작해보자는 말 126
  59. 너의 마음을 잃고 난 후 128
  60. 결국 또 당신이라는 결론 130
  61. 당신은 어때요 당신도 그런가요 132
  62. 당신, 우리의 추억, 그때의 나 134
  63.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136
  64. 내 안에 머물렀던 시간만큼 138
  65. 네가 키우던 고양이가 보고 싶다 140
  66. 나는 이제 네가 없이도 142
  67. 그런 사람 반드시 나타나요 145
  68. 너와의 거리를 한걸음에 146
  69. 그게 사랑임에도 148
  70. 당신과 함께하는 순간이 그래요 150
  71. 모든 것들이 노랫말이 되는 날 152
  72. part3. 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 듣는 노래가 있다
  73. 사람이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 156
  74.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 158
  75.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강박 160
  76.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 162
  77. 의심 없이 내어주는 일 164
  78. 그 누구에게도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167
  79.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닙니다 168
  80. 훈수는 쉽고 한 수는 어렵다 170
  81. 오늘도 잘 참아내고는 있어요 172
  82. 오늘은 이렇게 멈추어버렸습니다 174
  83. 말이 서툴러서 고민이에요 176
  84. 그럴 수도 있지 178
  85. 누구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180
  86. 휘둘리지 않는 것 182
  87. 친절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184
  88. 누가 버텨낼 수 있을까요 186
  89. 다름을 인정해 주세요 188
  90.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에 190
  91. 관계는 만들어지는 것 192
  92. 엉킨 실타래를 푸는 방법 194
  93. 모든 영역에서 용기가 필요합니다 197
  94. 스스로 기준이 되는 삶 198
  95. 빈 공간에 사랑이 깃들 수 있도록 200
  96. 누군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건 202
  97.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니까 204
  98. 감정의 밑바닥을 보고 나서야 206
  99. 부디 내일은 더 무뎌지기를 208
  100. 고정관념을 깨는 일 210
  101. 시간을 다루는 습관에 대해서 212
  102. 서로의 호흡이 닿는 거리에 214
  103.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친구 216
  104. 웃으며 받아주는 우리 218
  105. 진짜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에게 221
  106. 좋은 사람 몇 명은 만났어요 222
  107. 다음에 더 잘하면 돼 224
  108.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226
  109. 문장에 온기를 담는 습관 228
  110. 감사 표현하기 좋은 날 230
  111. 책을 마치며 232

책 속으로

“조용한 상황이 두려워서 의미 없는 행동을 하는 게 어리석게 느껴질 때 즈음, 주변을 정리하고 가만히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 주어진 공간과 흘러가는 시간 속에 여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오랫동안 어둠 속에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게다가 제법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밖은 여전히 너무 시끄럽고, 마음속에 담긴 소리를 알아채기 어려우니까요.”
--- 본문 중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다가 마음의 병을 얻는다고 해요. 주변의 소음과 사람들의 목소리에는 빠르게 귀 기울이면서 내 안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를 알아채는 것에는 심각하리만치 둔하기 때문이지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언제 편하고, 어떤 상황을 불편해하는지. 딱 한 번만 질문해 봐도 깨닫게 되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자기 자신과 친해지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 p.14

양손 가득 무언가를 쥔 채로는 아무것도 손에 쥘 수 없습니다. 눈앞에 더 좋은 것이 있어도 움켜쥘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면 내 것으로 만들 수가 없는 것이지요. 행복이 그렇고, 즐거움이 그렇습니다. 이렇게 매번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치여 살아가다 보면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돼요.
--- p.39

돌이켜보면 항상 후회가 돼요. 문제는 우리가 후회에 사로잡히는 순간, 해야 할 일에 집중을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후회하다가 눈앞에 있는 일을 망치고 그 일로 인해 또 후회가 시작됩니다. 모든 건 크고 작은 흔적을 남기지만, 후회는 좋은 걸 남겨두지 않습니다. 모든 걸 망가뜨릴 뿐이지요. 뒤는 잠깐만 봐도 부족하지 않아요. 넘어진 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빠르게 집어 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머뭇거리기 아까운 인생이니까요.
--- p.75

모든 것을 손에 꽉 쥔 채로는 오래도록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걸 깨닫는 순간은 참 아팠던 거 같아요. 과거를 탓하지 않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일에 몰입하는 중입니다. 부디 불어오는 찬바람만큼 조금 더 단단해지길 바랍니다.
--- p.94

우리는 항상 분명하길 원했지만 정작 서로에겐 애매한 표현과 어중간한 표정을 지어왔던 거 같아요. 그리고 문제는 항상 이 지점에서 시작됐습니다. 마음을 보여주었지만 전해지지 않은. 진심을 담았지만 전부는 아니었던. 조금 더 우리를 소중히 여겼다면 지금과는 달라졌을까요.
--- p.106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어서 함께 걷던 길을 어슬렁거리는 건 이제 그만하려고요. 당신의 집 근처까지 갔다 그냥 돌아오는 한심한 짓도 다시는 하지 않으려고 해요. 꺼내지 못한 말은 조용히 담아두기만 하려고요. 듣는 사람이 힘들어할 말은 태어나지 않게 하려고요. 나에 대한 마음을 잃어버린 당신을 마냥 내 곁에 두기만 하는 건 의미가 없으니까요.
--- p.126

오늘 같은 날은 유난히 그 사람이 키우던 고양이가 보고 싶어요. 가장 힘든 순간에 생각나는 게 그 사람도 아니고 함께했던 시간도 아닌, 키우던 고양이라니. 뒤늦게 나를 찾아온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의 형체 앞에 이 정도로 평온해진 걸 보면, 나는 이제 제법 괜찮은 상태가 된걸까요.
--- p.140

나중엔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는 것 같아서 울음이 터졌어요. 눈에서 눈물이 흐르진 않았지만, 마음으로는 울고 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어떤 울타리도 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아무도 제 안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어요. 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지만 외로운 오늘입니다.
--- p.166

누구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하는 동안 내가 잔뜩 멍이 들었어요. 다른 걸 지키려다가 가장 소중한 걸 돌보지 못한 것이지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한 만큼 나 자신과의 거리도 충분히 좁혀나가야 했습니다. 소모된 감정만큼 내 마음도 닳아버린 것이지요. 이제는 나를 한참 안아주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 p.180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에 에너지를 쏟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이곳저곳 상처가 남아요. 미워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건 사실,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롯이 나를 위한 결정에 가까워요. 한참을 미워해 봐야 남는 건 상처뿐이기 때문이지요.
--- p.190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이 하나, 둘 사라집니다. 대가 없이 받기만 했던 사랑 같은 것들 말이지요.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전에 흔적도 남기지 않고 흩어져요. 늦었다는 걸 깨달으면 그때는 이미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우물쭈물하다가 주저앉는 일밖에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어쩌면 우리 인생은 당연하게 주어진 것들에 대한 가치를 발견해내는 숙제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 p.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