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
“부정부패가 없는 투명한 사회, 편견과 차별 아닌 상호 존중으로 가득찬 세상”을 꿈꿉니다. 거짓 뉴스와 편파적인 정보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옳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함을 통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핀란드의 정보통신기업에서 글로벌 전략, 마케팅, 제품 관리, 사업 관리 등의 업무를 하면서, 한국, 미국, 핀란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헝가리, 러시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의 대학들의 경영 대학원과 공학 대학에서 혁신, 마케팅, 전략에 대한 강의를 했습니다. 그 후 IT, 바이오, 투자 금융, 에너지,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의 미국, 유럽 등의 다국적 기업들의 경영 전략 자문과 한국, 미국, 스페인, 스위스, 체코의 대학의 경영 대학원 또는 공학 대학에서 교수로 기술혁신, 전략, 마케팅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재능과 경험 공유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재능과 경험 공유의 자원 봉사활동으로 아프리카와 인도의 중소기업들과 한국, 미국, 스페인의 대학들의 창업기업들의 해외진출, 기업성장, 마케팅 관련 자문을 해오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자국 또는 외국 질본, 의료 기관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의학 정보 관련 기사가 수개월 동안 많이 난 반면, 우리나라 언론은 거의 모든 코로나19 기사가 누가 어디서 감염되었다는 것에만 수개월간 집중되고, 다른 정보 제공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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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코로나바이러스 청정 지역에 있어서 안전하다고 태만하게 생각했다. 매주 4~5일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식사를 하고, 금연, 금주를 하고 있고, 자주 손을 씻고, 손 세정제를 지나치게 사용해 왔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이 지독한 바이러스를 전혀 걱정하지 않았고, 최근 운동량을 2배로 늘리면서 1주일간 계속 몸이 아주 피곤한 상태였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지나친 운동이나 지나친 업무로 피곤이 누적되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위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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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있을 때는 그냥 실온의 물을 마셨는데, 퇴원하고 나서는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있다. 병원에 있을 때도 간호사분이 따뜻한 물을 원하면 보온병에 가져다 주시겠다고 했는데, 그냥 실온의 물을 마셨었다. 따뜻한 물을 마시니 가슴이 좀 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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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회복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증상들은 모두 완화되었지만, 아직은 완전히 기력이 회복되지는 못했나 보다. 내가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컸나 보다. 아직은 쉬면서 천천히 기력 회복에 우선 집중해야겠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회복 속도가 느린 것 같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아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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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약의 부작용과 바이러스에 의한 후유증으로부터 완전히 치료되어서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어느 정도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지니고 살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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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난 치유되어서 다시 바깥으로 나왔고, 겨울이 지나가고 화창한 봄이 왔다. 입원해 있을 때 하고 싶었던 것이 너무 많았지만, 일단 기력을 회복해야겠다. 좀 더 기력이 회복되면, 바깥에 나가서 산책하면서 꽃구경도 하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도 보면서 봄날을 한껏 즐겨보고 싶다. 아직 기력을 완전히 회복 못 해서 내방에서 밖을 바라볼 뿐이지만, 이런 생각만 해도 웃음이 지어지는 삶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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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여전한데, 오른쪽 옆에서 왼쪽 옆으로 두통이 옮겨갔다. 강도는 약해져서, 통증이 뒤통수를 누를 때처럼 그리 심하지는 않다. 매일 스트레칭은 하고 있지만, 근육 운동을 전혀 못 하고 있어서 근육이 많이 빠져버렸다. 3월 퇴원 때에 비해서 표가 날 정도로 근육이 많이 빠졌다. 팔 굽혀 펴기를 한번 해 봤는데, 시간이 지난 후 몸이 더 나아지면 다시 시작해야겠다. 아직은 근육 운동을 시작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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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병원에 입원하기를 바랐나보다.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는데도 전혀 기쁘지가 않았다. 그래도 내가 아픈 이유가 적어도 재감염이 아니고 후유증 때문이라는 건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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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미국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Mount Sinai)병원의 코로나19 후유증 전문 치료 센터장 첸(Chen)박사, 유럽호흡기학회, 최근 발표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후유증 논문 등은 모두 공통적으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는 가능한 빨리 시작되어야 하며, 지속적인 치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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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코로나19 환자들의 체계적인 후유증 치료를 미루어서 만성 질환 환자가 되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다른 나라들처럼 코로나19 후유증의 효과적인 회복과 만성 질환자 양산을 막기 위해 체계적으로 지속적인 후유증 관리 시스템을 빨리 도입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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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벌써 7개월도 훌쩍 더 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난 나의 후유증이 완전히 치료가 되어 진정한 완치가 될지, 차츰 좋아지기라도 할지, 이 상태로 계속 유지될지, 아니면 갈수록 더 나빠질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리고, 난 우리나라가 언제 다른 여러 나라들처럼 코로나19 후유증을 체계적으로 치유를 시작할지도 전혀 모른다. 난 완치자라고 불리고 있지만, 여전히 아픈 환자이고 치료가 필요하지만, 완치라고 여기는 우리나라의 보건, 의료 현실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며 그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을 7개월간 계속 겪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7개월 넘게 지금까지 내가 처해오고 있는 현실인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으로 나의 삶을 계속 살아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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