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나에게 그 사람처럼 되라고 강요한 적 없다. 만약 그런 강요를 들었다면 그런 강요를 한 사람의 잘못인 게 맞다. (중략) 내가 할 수 있고 없고는 남이 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판단하고 내가 정하는 것이다. 누가 정해준 대로 살아갈 거면 살아갈 이유는 없다.
--- p.58
세상을 내 멋대로 살 수 있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의 고충이 생기게 되겠지. 멋대로 살지 않아야지. 세상이 정해준 틀에 박혀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나 전부 다 이루어 내야지. 사실 그것들을 다 이루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제멋대로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 테니까. 무엇하나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내기도, 이루어 내기도 어려운 게 당연해진 현실이니까.
--- p.67
난 내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줄 알았지
마음먹기가 어려워서 못 이루고 있는 줄만 알았지
똑바로 마주한 현실은 생각보다 더 벅차기만 했고
--- p.74
무게를 견디는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거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뿐.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 p.85
이루어 낸 것들을 잃지 않으려 매일을 나름대로의 노력을 멈출 수 없는 삶일 수도 있고, 새로운 도전도 쉽게 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짧게 설명하자면 마음 편히 기댈 곳이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의심이 많아지고 조심해야 하는 게 더 많아지고 지켜야 하는 것들이 더 늘어나는 게 성공한 사람의 삶이다. 과연 무엇이 더 좋은 삶일까. 아니다, 질문을 바꿔서 생의 마지막 순간에 과연 무엇이 성공한 삶이라 느낄까.
--- p.88
완벽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완벽한 사람이 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단 한 번도 완벽한 인간이 되기를 바란 적이 없다. 솔직히 지금의 나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욕심을 버려야 내가 덜 피곤한 인생을 살 수 있다.
--- p.97
사소한 일은 말 그대로 사소한 일이었을 뿐입니다. 우리의 망상처럼 그렇게 대단한 의미가 있는 일은 아닙니다. 세상 모든 일에 이유나 의미가 없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일인 만큼 사소한 이유나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게 이렇게 말처럼 쉬우면 상처받을 사람은 하나도 없겠지만, 정말 그만큼의 사소한 이유나 의미가 담긴 일인 걸 어떡하겠어요.
--- p.188
언제나 그랬듯 무슨 일이 생겨도 잘 지나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되더라도 애쓰지 마라. 애쓰지 않아도 결국 잘된 일로 끝날 것이다.
--- p.190
본인을 제외한 타인의 삶이 특별하게 보이는 건 너무 당연한 이치이다.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하며 살아가는 게 너무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중략) 특별한 사람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에게 평범하게 주어진 것들을 평소처럼 평범하게 잘해나가는 것. 그렇게 살다 보면 분명 누군가에겐 나의 삶이 특별하게 보일 테니까.
--- p.207
완벽할 수는 없어도 완벽에 가까울 수는 있고, 부족한 게 있으니 부족한 것을 채워 나가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차라리 속 편하게 부족한 삶을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겠습니다. 아주 약간의 노력도 하지 않고 나태하게 살아갈 뻔 했습니다.
---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