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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피는 기술

저자 소개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대표 원장. 사람의 마음에 대한 작은 호기심, 궁금함에 덜컥 선택한 업이 10년 이상 이어지게 됐다. 나서기보다 가만히 듣는 일이 더 익숙해 시작한 삶에서 놀라움, 즐거움, 보람, 때로는 부담과 책임감 같은 여러 감정들 사이를 오가며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천천히, 지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글을 쓴다는 것은 언젠가는 꼭 해야 할 숙제처럼 느껴졌다. 햇병아리 전문의 시절부터 써온 글들이 여러 인연을 만나며 「정신의학신문」 「네이버 건강과 부모i」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웹진」 「서울신문」 등의 매체에 실리게 되었고, 현재 심리학과 정신의학에 대한 글을 연재하는 정신의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 살피는 기술』이 있으며 『문제적 주인공만 오세요: 소설 심리치료실』 감수, 『변형적 의자기법』을 공역하였다. 네이버 지식iN 우수 답변 의사, LG U+ IoT기기 ‘숙면알리미’ 감수,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심리지원단 지정전문의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목차

  1. 006 펴내며
  2. part. 1 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려면
  3. 010 나를 사랑하는 힘, 자존감 키우기
  4. 016 삶이 즐겁지 않은 당신에게
  5. 024 저는 왜 이렇게 예민한 걸까요
  6. 028 내 안의 낡은 분노를 털어내기
  7. 035 건강하게 분노를 다루는 4단계
  8. 042 나를 괴롭히는 불안, 왜 생기는 걸까
  9. 048 버림받음의 덫 벗어나기
  10. 052 우울증 치료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11. 058 OO만 보면 너무 무서워요
  12. 065 아버지라는 이름의 무게
  13. 074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14. 078 SNS의 시대, 건강한 자존감 지키기
  15. 086 자신을 칭찬하는 기술
  16. 091 감정의 파도를 타자
  17. 097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18. 102 제 몸의 단점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19. 106 마음이 불안정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5가지
  20. 112 마음에도 정리정돈이 필요합니다
  21. part. 2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하여
  22. 122 인간관계가 나를 반복적으로 괴롭힌다면
  23. 129 관계에도 가성비가 있을까
  24. 134 인생 사는 것이 즐겁지가 않아요
  25. 138 왜 나만 바뀌어야 하나요
  26. 142 관계에도 플라세보 효과가 있나요
  27. 146 상처를 겪은 후 사람들을 대하기가 어려워요
  28. 152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29. 158 사회불안, 건강한 자존감 회복이 답
  30. 164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어요
  31. 168 대화에 대한 공포,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32. 175 사랑하는 관계에도, 약간의 거리감이 필요하다
  33. part. 3 나를 사랑하는 습관
  34. 184 온전하게 퇴근할 수 있는 권리
  35. 191 쉼이 없는 삶, 나도 혹시 일 중독
  36. 198 출근 전 생기는 불안,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37. 202 과한 걱정이 삶을 짓누른다면
  38. 208 스트레스 관리하기
  39. 215 작심삼일의 자책에서 벗어나려면
  40. 222 다이어트 강박과 폭식증, 이제 벗어나고 싶어요
  41. 226 마음의 평정을 위한 3분 명상
  42. 230 관계를 망가뜨리는 완벽주의
  43. 236 ‘아싸’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44. 242 답이 없는 삶, 어떻게 해야 하나요
  45. 246 게으름에 대처하는 5가지 극복 방법
  46. 251 못 자는 것도 병
  47. 256 왜 항상 외로운 걸까요
  48. 260 나 자신을 사랑하라, 자기 몸 긍정주의
  49. 265 건강한 정신을 위한 3가지 습관 레시피
  50. 272 마치며

책 속으로

서리 낀 유리로 바라보는 밖은 두려울 수 있다. 유리부터 닦아 내고, 자신의 과거와 마주해야 한다. 괴물 같아 보였던 희미한 무엇인가가 사실은 우스꽝스러운 나뭇가지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
--- 「나를 사랑하는 힘, 자존감 키우기」 중에서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떠올려보자. 물에 적신 솜뭉치처럼 온몸에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아니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마음은 아니었는지. 어둑해질 무렵에, 창밖을 바라보며 세상에 나를 위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진 않았는지.
--- 「삶이 즐겁지 않은 당신에게」 중에서

불안은 불편하지만, 우리에게 떼어놓을 수 없는 그림자 같은 존재다. 불안이 나타날 때 ‘긴장돼서 너무 불편해’라고 하기보다는 ‘몸과 마음이 나에게 조심하라는 사인을 보내고 있구나’라고 받아들여 보자. 불안 덕분에 차분히 자신의 마음을 잘 돌아보고, 건강하고 현명하게 잘 대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테니.
--- 「나를 괴롭히는 불안, 왜 생기는 걸까」 중에서

어려운 것이 있으면 어렵다, 힘든 것이 있으면 힘들다, 아픈 곳이 있으면 아프다고 표현을 해야 한다. 말로 하기 어렵다면 메시지를 쓰거나 편지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다 보면 스스로가 외면하고 있었던 진짜 내면 속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 「아버지라는 이름의 무게」 중에서

감정은 마음에 일어난 현상 중 하나일 뿐이다. 하늘이라는 공간에는 구름이 흘러가고, 햇볕이 나왔다 들어가고, 밤에는 별이 반짝였다 이내 사라진다. 하늘 안에 구름, 해, 별, 비바람 등이 나타나지만, 언젠가는 사라진다. 그리고, 여러 현상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해서 하늘이라는 본질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 「감정의 파도를 타자」 중에서

마음을 기차역이라 생각해보자. ‘불편함’이라는 기차가 시각을 맞춰 들어온다. 금세 마음이 붐비고, 번잡하고 시끄러워진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없애려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다가 더욱 불편해지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정차 시간이 끝나면 기차가 역을 떠나는 것처럼, 불편함도 시간이 지나가 마음을 떠난다. 어떤 때는 왔다 간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 「마음이 불안정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5가지」 중에서

마음을 정리정돈하는 것은, 마음을 괴롭혔던 것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라는 한 시인의 말처럼 불편함을 마주하고 들추어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이 번잡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면, 자신의 인생이 어느 한 지점에 묶여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 그때가 바로 삶을 정리정돈할 때일 것이다.
--- 「마음에도 정리정돈이 필요합니다」 중에서

관계란 것은 필요한 메뉴만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푸드가 아니다. 오히려 시간을 두고 약불에 뭉근하게 오랜 시간 우려내야 하는 곰탕에 비유할 수 있겠다. 관계의 효율, 이득을 따지기 전에 내 눈앞에 있는 이와의 관계에 온전히 집중 하자. 바쁜 삶에 치이더라도, 내 마음을 온전히 우려낼 수 있는 관계가 있다면 그 상대방은 당신에게 무척이나 소중한 사람이다.
--- 「관계에도 가성비가 있을까」 중에서

힘들어하는 상대에게 구체적인 말과 행동, 무엇인가를 해주려는 노력보다는 어깨를 툭 치며 함께 하늘을 바라보고 한숨을 쉬는 것과 같은 비언어적 공감이 관계의 부족한 부분을 더 잘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 「관계에도 플라세보 효과가 있나요」 중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다. 우리 인생은 불확실성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것에 대해 염려와 걱정을 하며 에너지를 쏟는 것보다 애초에 불확실한 것들이 일어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문제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가 만성적인 걱정과 염려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
--- 「과한 걱정이 삶을 짓누른다면」 중에서

일상의 사소한 염려에 대해 ‘손님맞이’를 해보자. 어차피 맞아들여야 할 사람이라면, 그저 큰 사고만 치지 않도록 적당한 선에서 지켜보면 된다. 말 그대로 잠깐 왔다가는 손님일 뿐이니. 언제까지고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다. 멀찍이 떨어져 가끔만 눈길을 주다 보면, 때가 되어 집을 나가는 손님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 「과한 걱정이 삶을 짓누른다면」 중에서